말을 상대로 한 보이지 않는 전쟁, 말과 앎 사이의 무한한 가짜 회로를 파헤친다. 작년 겨울, 교수님이 내게 번역을 제안했을 때 나는 출판까지 욕심냈다. 혼자는 어려울 것 같아서 영어 잘한다는 친구들이 몇 있다고 자랑했다. 주변에 외국에서 공부한 친구도 많았기에 제안해볼만 하다 생각했다. 하지만, 교수님은 번역은 영어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하셨다.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미술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제일 잘 알것이라고 말씀하셨다. 그때, 이 일을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. 과제로 번역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고 재밌었다. 파파고로 1차 돌리고, 2차로 직역을 수정하고, 3차로 발표하기 편하게 의역하는게 이 글들이 내 것이 되는 것 마냥 뿌듯했다. 번역을 해야겠다 마음 먹고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