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넷플릭스 공동창업자)마크 랜돌프 『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』

하다다 2021. 6. 10. 10:20

출산을 하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해야할 일이 많아졌지만, 정작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. 2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, 소화 시킨 후 재우면서, 간간이 젖병씻기, 열탕소독, 청소, 빨래 등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들었기에 출산 전 예상했던 경력단절의 1년의 계획인 책읽기, 글쓰기는 물건너갔다. 지금 내가 아이를 안고 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하기(계획하기) 그리고 TV보기.

TV는 그나마 작품성있는 영화를 보며 내 안의 예술감각을 지키거나 키워보자 생각했다. 그러므로 '넷플릭스'가 적합했다.

넷플릭스를 달고 산지 3개월이다.

주말이면 남편이 육아를 전담하는 동안 도서관에 간다. 나만을 위한 조용한 시간(이전과 달리 정말 값진 시간이다)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하고 있는 두 행위(생각하기 그리고 TV보기)에 부합하기 때문이다.

'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'라는 자극적인 이 제목은 내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줬고

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. 그 이유로는 첫 번째, 나는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? 안타깝게도 'NO' 더 비참한 것은 늘 응원을 받았던 것이다. 그럼에도 난 시도를 마무리한 적이 없다. 두 번째, 나는 나를 위한 일을 하고싶어졌다. 십년이 지나 후회할만한게 뭐가 있을까? 물었을 때 '내 일'을 하지 않은거 일 것 같았다. 뚜렷이 용기가 생긴건 아니지만, 예전만큼 실패가 두렵지 않아진건 사실이다.

 

97년도 넷플릭스 창업이야기를 담은 450 페이지정도 꽤 긴 이야기인데,

술술 읽힌다. 넷플릭스 영화보는 것처럼.

나는 창업, 성공이야기를 담은 영화 드라마를 참 좋아한다.

꼭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

글들이 많아 사진을 꽤 많이 찍었다.

 

 

▶ 끊임없이 차선을 바꾸는 습관은 결국 역효과만 낳을 뿐 비효율적이라고

▶ 시간이 흐르자 아버지가 기차를 완성하고 싶어서 그 일을 하시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. 아버지는 하나의 기차를 만들기 위해 몇 년씩 공들이는 과정 자체를 좋아하셨다.

▶ "충고 한마디 하마. 너만의 자산을 만들고 싶으면 네 사업을 해라. 네 삶의 주인이 되어라"라고 말씀하셨다.

 

▶ 창업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그 사업 구상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. 직원과 투자자, 사업 파트너와 이사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할 만하고,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.

 

 

▶ 내 돈을 그 사업에 너무 많이 투자하면 모험을 꺼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. 내 일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수백만 달러를 잃을까 봐 초조해할 수도 있었다. 그러다 보면 내가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면서 도약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. 그게 사업 초기에 꼭 필요한 단계인데도 말이다.

▶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 그런 계획은 쓸모없어지고, 예측이 얼마나 빗나갔는지만 알게 될 뿐이다.

사실 어떤 사업 계획도 실제 시장에 내놓은 후에는 수정을 거쳐야 한다. 그러니 가능한 한 빨리 사업 구상을 실천해보면서 현실과 부딪치는게 낫다.

 

 

▶ 사실 비밀을 지키려고 애쓰지도 않았다. 내 구상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.

많은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할수록 좋은 의견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었다.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더 많이 들을 수 있었다.

 

▶기업가들은 OPM을 기억하라고 간곡하게 충고하면서

"당신의 꿈을 이룰 사업을 시작할 때 다른 사람의 돈만 활용하세요. 사업은 위험합니다. 당신은 삶을 바쳐서 사업 구상을 했으니, 돈은 다른 사람이 투자하게 하세요."

 

▶ 수십 번, 심지어 수백 번 시도했지만, 아직도 꿈이 현실에 가까워지는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?

결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. 그래야 꿈을 이루기까지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때

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.

내 말을 믿어라. 정말 그렇다. 이 책을 여기까지 읽었다면,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았을 것이다.

빠르고 쉬운 과정이 아니다. 내내 문제와 장애에 부딪힌다.

 

▶ 가능하다면 무슨 일이든 숫자로 정리하라.

▶ 아무도 모른다.

무엇보다 그의 성공담이

좋은 이유는 거창하지 않아서다.

반드시 'DVD 렌탈사업'을 해야지!가 아니라

그저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었던 '욕구'

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그 '욕구'를 실행하며

결과가 아닌 과정(어려운 문제해결) 자체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자세.

마지막으로 커가는 사업에서

도취되지 않고 '자신'을 조금씩 내려놓으며

더 크고 넓게 성공을 가져갈 수 있던 여유로움까지.

불운한 천재가 아닌

상당히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창업가의 이야기라

오랜만에 해피엔딩 한 편을 본 것 같다.

시도하자. ▶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즐기자. ▶ 아무도 모른다. ▶ 시도하자.